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북한축구 간판공격수 한광성(22·알두하일)이 생애 첫 대륙클럽대항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활약했다. 유럽정착은 실패했지만, 아시아 무대에서는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알두하일은 12일(한국시간)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C조 1차전 홈경기에서 페르세폴리스를 2-0으로 이겼다. 한광성은 전반 13분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카타르 스타스리그 준우승팀 알두하일과 이란 프로리그 챔피언 페르세폴리스의 대결이었다. 한광성은 AFC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라는 중압감까지 더해졌음에도 득점에 관여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 한광성(왼쪽)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데뷔전 어시스트 후 득점자 에드밀손(오른쪽)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알두하일 공식 SNS |
한광성은 2014 AFC U-16 챔피언십에서 결승전 동점골 포함 득점 2위에 올라 북한이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가 버틴 한국을 꺾고 우승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북한최고지도자 김정은이 친분 있는 이탈리아 모 상원의원에게 부탁하여 유럽진출을 성사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광성은 2017~2019년 페루자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 36경기 11득점 5도움을 기록하여 주목받았다.
지난여름에는 이탈리아 최고 명문 유벤투스가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 형태로 칼리아리로부터 한광성을 데려와 세계를 놀라게 했다.
‘북한 호날두’ 한광성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포르투갈)와 유벤투스 공식전에 동반 출전할지는 국제적인 관심
알두하일은 1월 이적시장에서 500만 유로(약 65억 원)를 유벤투스에 주고 한광성을 완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