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9시즌 SK와이번스는 KBO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운영했다. 하지만 2020시즌 선발진은 물음표가 붙는다.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29)과 리카르도 핀토(26)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2020시즌을 앞두고 에이스 김광현(32·SK와이번스)은 물론이고,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31·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헨리 소사(35·푸방 가디언스)가 모두 팀을 떠났다. 김광현과 산체스는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했다. 소사와는 재계약하지 않았다.
특히 나란히 17승을 거두며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로 자리잡았던 김광현과 산체스의 이탈은 크다. 확실한 선발은 문승원(31) 박종훈(29) 뿐이다. 킹엄과 핀토는 한국 무대 적응이라는 물음표가 붙어있다.
↑ SK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토 핀토와 닉 킹엄(왼쪽부터). 사진=SK와이번스 제공 |
하지만 둘 다 KBO리그 첫 시즌이기에 적응이 관건이다.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준수한 선수들도 KBO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긴 경우가 허다하다. 바로 적응 때문이다.
일단 준비 과정 중 적응은 나쁘지 않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도 둘은 팀에 녹아들고 있다. 특히 킹엄은 SK에서 오래 뛴 선수처럼 행동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킹엄은 영어가 서투른 핀토를 챙기며 함께 SK맨으로 거듭 나는 중이다. 2017시즌 중반부터 KBO리그에 합류한 제이미 로맥(35)도 둘의 적응을 위해 돕고 있다.
컨디션도 시즌에 맞춰 끌어 올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에는 첫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는데,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킹엄은 21개의 공을 던져 최고 구속 147km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이밖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을 구사했다.
핀토도 속구, 슬라이더
라이브피칭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면서 SK는 만족스러운 분위기다. 둘의 빠른 적응에 올 시즌 SK도 순항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