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만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남는 해였다.”
김한별(24·골프존)이 돌아본 2019년이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한별은 13개 대회에 출전해 TOP10 진입 1회 포함 11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는 꾸준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획득한 상금(1억1300만6976원)은 1억원을 넘었고 제네시스 포인트(1882P)는 23위에 위치해 신인 선수로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 김한별이 2019년 명출상을 받지 못해 아쉬우나 우승을 향한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
그는 “2019년 목표가 ‘명출상’이었지만 결국 이뤄내지 못했다. 시원섭섭하다. ‘더 잘할걸’이라는 생각도 가끔 든다”며 “그래도 개막전인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최종일에서는 챔피언조에서 경기도 해봤고 한 시즌 동안 꾸준하게 성적을 냈다고 자신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회에 참가하면서 스스로 깨닫고 선배 선수들에게 배운 것도 많았다”며 “한 시즌을 마치고 나서 어떻게 해왔는지 되돌아봤다. ‘명출상’에 대한 아쉬움을 우승을 향한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한별은 위기관리 능력과 체력을 한 층 더 키워야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태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그는 “지난해 공이 깊은 러프나 벙커에 빠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경우 위기 관리 능력이 떨어졌다”며 “실수가 나오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이 점들을 확실하게 보완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한별은 “시즌 하반기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꼈다. 그러다 보니 경기의 흐름이 깨지는 경우도 많았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한 체력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스포츠에는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있다. ‘루키 시즌’을 마친 2년 차 선수들이 겪게 되는 성적 부진을 일컫는데 데뷔 첫해를 잘 보낸 선수일수록 이 징크스가 두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한별은 ‘2년차 징크스’에 개의치 않는 듯하다.
그는 “중학교 1학년인 14세 때 골프를 시작했다. 그동안 징크스에 대해 믿지 않았고 오히려 해가 거듭될수록 골프 실력이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은 뒤 “그렇기에 2020년은 2019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
김한별의 2020시즌 목표는 첫 승과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 15위 이내로 진입하는 것이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활약을 위해 시즌 준비에 한창인 김한별. 그가 올해 ‘2년차 징크스’를 가뿐히 격파하며 본인의 소망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