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반환점을 돈 LG의 성적표는 39승 32패다. 승패 차 +7을 기록했으나 5위에 머물러 있다.
이 자리마저 안심할 수가 없다. 8위 롯데와 승차가 4.5경기에 불과하다. 큰 점수 차로 리드하던 경기를 ‘불펜 방화’로 세 번이나 패한 게 두고두고 아쉬운 류중일 LG 감독이다.
류 감독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44경기 레이스의 절반을 마친 소감에 대해 “어떤 감독도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트윈스는 7월 31일 현재 39승 32패로 KBO리그 5위에 올라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어 “최근 크게 앞섰다가 졌던 키움전, 롯데전, kt전이 너무 많이 아쉽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류 감독이 꼽은 3경기는 6월 25일 키움과 잠실 더블헤더 2차전, 7월 16일 사직 롯데전, 7월 21일 수원 kt전이다.
중반까지 리드했던 LG는 승기를 잡는가 싶었으나 불펜이 붕괴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했다. 키움전에선 9회초에 박병호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으며 롯데(6회 7실점)와 kt(7회 8실점)를 상대로 빅이닝을 헌납했다.
류 감독은 “불펜이 아쉽다. 김대현이 이탈한 데다 초반에 잘해줬던 이상규도 2군에 갔다. 승리조 역살을 맡아야 할 송은범이 부진한 데다 고우석은 무릎을 다쳐 6주나 빠졌다”라며 토로했다.
야수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줄줄이 부상이었다. 이형종 채은성 김민성 등 하나둘씩 복귀했으나 박용택 이천웅 정근우는 1군 엔트리에 없다. 국내 투수 에이스가 돼야 할 차우찬도 어깨 통증으로 말소됐다.
류 감독은 “그래도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오면 부상자의
그는 “중위권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앞으로 남은 레이스가 진짜 승부라고 본다. 대다수 100경기를 마친 뒤를 승부처라고 판단한다. 나도 그렇다. 잡을 경기는 꼭 잡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