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는 체조에서 딴 메달 중 절반이 도마일 정도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 비결이 뭘까요?
조일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비밀 병기에서 도마의 신이 된 신재환의 무기는 난도 6.0의 요네쿠라라는 기술입니다.
「25m를 힘차게 달려와 도마를 옆으로 짚으며 도약한 뒤, 공중에서 세 바퀴 반을 돌고, 도마를 등지고 착지해야 하는 최고난도 기술 중 하나입니다.」
1차 시도 때 무난히 이 기술을 소화했고 2차 때 여2 기술까지 완벽히 수행해 금메달을 따내며 도마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한국체조가 수확한 11개 메달 가운데 도마에서 나온 메달은 절반이 넘는 6개.
「획득한 메달과 더불어 여홍철의 여1과 여2, 양학선의 양1, 여서정의 여서정 기술 등이 개발돼 세계 도마계에도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모두 1980년 초부터 도마를 전략종목으로 육성한 데 따른 성과입니다.
신체적인 조건도 맞아 떨어졌습니다.
출발부터 착지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4초.
그 안에 모든 걸 쏟아내야 하는 도마는 몸을 비트는 회전 기술과 마지막 착지로 승부를 보는 만큼 팔다리가 짧으면 유리합니다.
여홍철에서 양학선으로, 다시 양학선에서 여서정과 신재환으로 대를 이은 도마는 앞으로도 또 다른 영웅 탄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