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로울 것"이라며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연임에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앞서 축구협회 노조도 "이번 임기까지만 하라"는 성명을 발표했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는 오는 24일 현안 질의에 정 회장을 부른 상태죠.
사방에서 들리는 말이 전부 그만두란 얘긴데, 정 회장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이규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며 사실상 4연임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분(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지금 4연임하려는 거거든요. 요즘에 국민들의 여론이나 얘기를 들어보면 오히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저는 명예롭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지난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정몽규 회장의 4선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또다시 직격탄을 날린 겁니다.
지난 2013년 축구협회장에 취임한 정몽규 회장은 대한체육회 공정위 승인 속에 3연임에 성공해 12년째 축구협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승부조작 축구인 기습 사면 시도와 클린스만 선임 등 연이은 실책에도 정 회장이 4선 도전 행보를 보이자, 대한축구협회 노조까지 나서 정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상태.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국회 소환 요청과 축구협회 노조의 연임 반대 성명에 이어 장관의 퇴진 압박까지, 사면초가에 몰린 정몽규 회장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