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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남자골프에서 배상문 선수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년 만에 SK텔레콤오픈 패권을 차지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타자 배상문과 김대현, 그리고 '탱크' 최경주가 맞붙은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승부를 가른 것은 배상문의 퍼트였습니다.
절정의 퍼팅감을 선보인 배상문은 6번 홀부터 버디 행진이 시작하며 선두로 치고 올라갑니다.
파4 15번 홀에서도 절묘한 어프로치 샷에 이은 버디 퍼트가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자 주먹을 불끈 쥐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올해 초 부진을 훌훌 털어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배상문은 통산 7승 가운데 5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내며 명실상부한 '메이저의 사나이'로 우뚝 섰습니다.
▶ 인터뷰 : 배상문 / 키움증권
-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퍼팅도 잘 들어갔고, 우승을 하려면 그런 퍼팅이 들어가야 생각하고, 이번 주 내내 생각한 대로 잘 돼서 기분 좋고 행복합니다."
김대현은 3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날 티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며 다잡은 우승을 놓쳤습니다.
절묘한 칩샷을 선보이며 마지막 날 5타를 줄인 최경주는 단독 3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주 / SK텔레콤
- "제 경기는 100% 했고, 정말 좋은 경기 했고, 또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함께 함으로써 저 또한 많이 배웠습니다."
상금왕 경쟁에서는 김대현이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배상문이 우승상금 2억 원을 보태 순식간에 2위 자리로 치고 올라가며 혼전을 예고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매 대회 때마다 우승자가 바뀌는 한국남자프로골프는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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