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오는 정몽규 회장과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만났습니다.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지만 현 상황에 대한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몽규 협회장과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포항과 울산의 코리아컵 결승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났습니다.
악수와 가벼운 인사만 나눈 두 사람.
이후 별다른 대화 없이 각자 자리에서 경기만 지켜봤습니다.
정 회장은 천안축구센터 건립 등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을 잘 매듭짓겠다며 어제 4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어제)
- "가족들이나 가까운 분들이 많이 걱정해주시고…. 여러 가지 마무리를 잘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서 그래서 도전하게 됐습니다."
정 회장의 출마 선언 이후 "축구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놓고 또 도전하는 건 독선적이고 무책임하다"며 직격탄을 날린 허정무 전 감독.
정 회장을 만난 뒤에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전 축구대표팀 감독
- "지금 상태로 이렇게 정체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우리나라 축구계의 미래를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차분히 생각하고, 또 정리하고, 반드시 실천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한편, 포항이 연장 접전 끝에 울산을 3대 1로 꺾고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코리아컵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