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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 사진=연합뉴스 |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유승민 신임 회장에게 "국가스포츠위원회를 꼭 실현 시켜달라"는 당부를 전했습니다.
이 회장은 MBN에 보낸 대한체육회장·IOC 위원 고별사에서 자신의 3선 연임 핵심공약이었던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에 대해 "체육회의 온전한 자치와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유 신임 회장이) 꼭 실현 시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회장은 "스포츠와 함께한 25년은 참으로 행복하고 보람 있는 순간들이었다"며 "이제 그 순간들을 회상하며 모든 짐을 내려놓고 저의 일상으로 이제 돌아간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8표 차로 유승민 후보에 뒤져 3연임에 실패했습니다.
이 회장은 연임에 실패한 뒤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잔여 임기와 상관없이 IOC 위원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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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고별사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고별사
생주이멸(生住異滅)성주괴공(成住壞空)
여러분과 함께한 영광과 고뇌의 순간들! 스포츠와 함께한 저의 인생후반 25년은 참으로 행복하고 보람 있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이제 그 순간들을 회상하며 모든 짐을 내려놓고 저의 일상으로 이제 돌아갑니다.
그 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과 따스한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항상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들을 성취하시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해왔든 체육회의 온전한 자치. 미래 세대를
"천론(千論) 그 만상(萬象) 모두가 이는 파도라더라"
(어느 큰스님의 시 중에서)
보승 이기흥
안녕을 告하며, 인제에서
2025.1.16
[이규연 기자 / opiniye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