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하고 펑펑 운 중국 귀화 린샤오쥔에 축하 건넨 한국 선수들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의 박지원, 장성우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후 울고 있는 중국의 린샤오쥔에게 축하를 건네는 모습이 주목 받았습니다.

↑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박지원, 장성우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오늘(8일)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ｍ 결승에서 한국의 박지원과 장성우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린샤오쥔은 마지막 바퀴에서 박지원을 순간적으로 추월했고, 역전에 성공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시상대에 오르며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린샤오쥔은 곧바로 중국 대표팀의 전재수 코치에게 달려가 눈물을 쏟았습니다. 감정에 북받쳐 오른 듯 어깨를 크게 들썩이기도 했습니다.

린샤오쥔의 역전에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의 박지원도, 동메달을 획득한 장성우도 엎드려 울고 있는 린샤오쥔에게 다가가 등을 두들기며 축하를 전했습니다.

린샤오쥔은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 이전에 열린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습니다.

혼성 2,000ｍ에서 1등으로 달리던 중국은 린샤오쥔이 결승선까지 두 바퀴를 남기고 홀로 넘어지며 메달권에도 들지 못한 겁니다.

이어진 쇼트트랙 남자 1,500ｍ 결승에서도 박지원에게 밀려 은메달을 확보하는데 그쳤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