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몸싸움 없는 레이스도 능력…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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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박지원과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자리를 다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5000m 계주에서 실격당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오늘(9일) 중국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박지원(서울시청), 장성우, 김태성(이상 화성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이 출전해 6분 59초 782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습니다. 1위는 카자흐스탄 6분 59초 415, 2위 일본 7분 3초 010. 3위 중국 7분 3초 909입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안정적으로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결승선 5바퀴를 남긴 시점 주자 교체 과정에서 중국에 추월을 허용했지만, 박지원이 결승선을 2바퀴 남기고 중국의 마지막 주자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접촉이 발생한 건 마지막 곡선주로입니다. 인코스로 파고든 린샤오쥔은 손을 사용했고 박지원도 이에 대응했습니다. 치열한 자리다툼 중 린샤오쥔은 몸으로 박지원을 밀어내기도 했습니다.
이 사이 카자흐스탄 선수가 치고 나왔습니다. 린샤오쥔은 카자흐스탄 선수와 충돌해 뒤로 밀렸고, 박지원은 카자흐스탄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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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카자흐스탄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한국은 실격. / 사진=연합뉴스 |
심판은 경기 후 박지원이 린샤오쥔과의 몸싸움에서 파울을 범했다고 판단해 한국을 실격 처리했습니다.
린샤오쥔도 머리와 손으로 박지원을 막아섰는데 한국에만 반칙이 선언된 겁니다. 이에 카자흐스탄이 금메달, 일본 은메달, 중국이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박지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과를 내리는 것은 심판의 몫이다. 심판의 결정도 경기의 일부분”이라며 “몸싸움이 없는 깔끔한 레이스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를 하지 못한 것
이어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성공적인 대회였다. 단체전 계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며 “개인전은 너무 완벽했지만 계주에서 조금 실수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