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마지막 날인 오늘 금·은·동메달을 하나씩 목에 걸며 종합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금메달 16개는 우리 선수단의 동계 아시안게임 사상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인데요.
빙상과 설상 종목 가릴 것 없이 골고루 금맥을 캐내며 1년 앞으로 다가온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전망을 밝혔습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통의 효자종목,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은 총 9번의 금빛 질주로 하얼빈 메달 레이스를 이끌었습니다.
쇼트트랙 박지원·김길리·최민정과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이 한국 빙상의 대들보답게 건재함을 과시한 건 물론,
'쇼트트랙 꽃미남' 장성우와 '제2의 이상화' 이나현은 유망주 딱지를 떼고 스타 탄생을 알리며 신구조화를 이뤘습니다.
- "관심을 주시고 좋게 봐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고요."
- "제2의 이상화라고 해주신 것부터가 너무 영광이고, 올림픽이 1년 정도 남았는데 더욱 성장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빙상에 비해 국제무대 성과가 부족했던 설상 종목에서도 연일 금맥이 터졌습니다.
프리스키의 이승훈부터 스노보드의 두 고등학생 이채운과 김건희는 젊은 패기로 하얼빈 하늘을 금빛으로 수놓았고,
러시아 출신 귀화선수 압바꾸모바도 한국 바이애슬론에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여기에 피겨 김채연과 차준환이 연달아 일본 선수를 상대로 써낸 역전 드라마는 그야말로 화룡점정!
한국 동계 스포츠는 얼음판부터 설원까지 메달밭을 넓히는 데 성공하며 다가오는 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고,
후배들의 선전에 흐뭇해진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도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이미 (메달) 목표를 초과했고 종목이 다양한 데서 성과가 나왔단 생각이 들어요. 우리 선수들이 앞으로 더 큰 목표를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마지막 날 여자 컬링까지 금빛 스톤을 던지며 역대 최고 성적 타이인 금메달 16개를 따낸 선수들은 1년 앞으로 다가온 밀라노 올림픽을 향해 맹훈련을 이어갑니다.
MBN 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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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김지향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