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 안세영의 기세가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 한 차례도 지지 않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더니, 세계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 4강에서 '천적' 야마구치마저 꺾고 18연승을 달렸습니다.
이규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고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린 안세영의 기세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
최고 권위의 배드민턴 대회인 전영오픈 단식 4강 상대인 일본의 야마구치는 상대 전적에서 안세영을 앞서는 천적이지만, '셔틀콕 여제'의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습니다.
경기 초반 내리 4점을 내준 안세영은 계속해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매섭게 추격했고, 10-10 동점 상황에서 연속으로 6점을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왔습니다.
결국 21-12로 첫 세트를 가져온 안세영은 두 번째 세트에서도 야마구치를 압도했습니다.
역동작을 유도하는 샷으로 기선을 제압한 안세영은 강력한 스매시와 특기인 짠물 수비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습니다.
승리까지 한 점을 남겨두고 지친 기색을 보인 안세영은 마지막 투혼의 스매시로 결승행을 확정 지은 뒤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지만, 곧바로 일어나 포효 세리머니를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을 탈락시킨 야마구치에게 완벽 설욕하며 18연승을 달린 안세영은 오늘(16일) 밤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인 중국 왕즈위를 넘고 국제대회 4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