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선발 8연승을 달리며 내친김에 20년 만의 팀 9연승에 도전한 독수리 군단을 롯데 자이언츠가 막아섰습니다.
경기 초반 먼저 3점을 내주고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로 역전에 성공하며 '진격의 거인'다운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어제 프로야구 소식,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선발 8연승으로 상승기류를 탄 독수리 군단의 초반 기세는 매서웠습니다.
'괴물' 류현진은 1회부터 스트라이크존 가장 먼 곳에 공을 꽂는 '송곳' 제구력을 선보였고,
불붙은 한화 타선도 롯데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을 공략하며 2회 초 3점을 뽑았습니다.
이대로 한화가 선발 9연승이자 20년 만의 팀 9연승을 달성하나 했지만, 거인 군단은 포기를 몰랐습니다.
4회 윤동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대포를 쏘아 올리며 추격을 시작하더니,
6회 1사 만루 상황에서 터진 나승엽의 2타점 적시타와 전준우의 1타점 땅볼로 역전까지 성공하며 류현진을 무너뜨린 겁니다.
롯데는 8회 한화의 외야 홈 송구가 빗나간 틈을 타 한 점을 추가했고,
6이닝 3실점으로 버틴 박세웅의 뒤를 이어 등판한 계투진까지 호투하며 한화의 선발 9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매서운 4월의 진격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박세웅 / 롯데 자이언츠 투수
- "초반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극복해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고, 제가 던지는 경기에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결과가 나와서 더 기분 좋은 것 같습니다."
대구에선 타선이 폭발한 삼성이 KIA에 대승을 거뒀고,
고척에선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 하나가 모자란 타격을 선보인 김재환의 맹활약과 함께 두산이 키움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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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동민
그 래 픽: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