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나는 연승 행진을 달리던 프로야구 한화가 연장 접전 끝에 두산에 발목을 잡혀 13연승에 실패했습니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의 주인공 SSG의 최정은 대망의 500번째 홈런에 성공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33년 만의 13연승에 도전한 한화는 8회 초 두산의 김재환에 2점 홈런을 맞고, 9회 말 2아웃까지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7번 타자 최인호가 행운의 체크스윙 볼 판정과 두산의 수비 실수 덕에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때려내며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구사일생으로 다시 13연승에 도전한 한화의 꿈을 짓밟은 건 9회 말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른 두산 3루수 임종성이었습니다.
11회 초 임종성은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두산에 4대 3 승리를 안기고, 한화의 13연승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었습니다.
대기록에 실패한 한화와 달리, SSG의 '홈런공장장' 최정은 새 역사 작성에 성공했습니다.
최정은 0대 2로 뒤진 6회 말 110m짜리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프로야구 최초로 500홈런 고지를 정복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최정 덕에 SSG는 NC에 6대 3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습니다.
▶ 인터뷰 : 최정 / SSG 랜더스 내야수
- "500홈런이 빨리 나와서 일단은 기분 좋고 후련하고요. 역전해서 이길 수 있어서 두 배로 기분 좋습니다."
LG는 홈런 2개를 날린 오스틴을 앞세워 키움을 9대 6으로 꺾고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k.co.kr ]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