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한국 문화의 밤'에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앞 타자를 고의사구로 보내고 자신과의 승부를 택한 상대 투수에게 한국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줬는데요.
이규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틀 연속 4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가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리며 '한국 문화의 날'을 맞아 태극기를 흔드는 팬들의 응원에 보답합니다.
일찌감치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한 이정후의 존재감이 가장 빛난 건 마지막 다섯 번째 타석이었습니다.
8회 1사 2루 상황, 애리조나는 최근 맹타를 휘두르는 3번 타자 라모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그다음 타자인 이정후와의 승부를 택했습니다.
타자로서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정후는 애리조나의 작전을 보기 좋게 무너뜨렸습니다.
이정후는 상대 투수의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팬클럽 '후리건'들을 또 한 번 열광시켰습니다.
-"이정후가 한국 문화의 밤에 이번 시즌 오라클 구장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립니다!"
최근 부진을 날려버리는 시즌 5호 아치이자, 자신과의 승부를 택한 애리조나를 응징하는 통쾌한 한 방이었습니다.
이정후의 3점 홈런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