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한'을 풀고 싶다던 토트넘 손흥민의 꿈이 마침내 이뤄졌습니다.
아시아 선수 최초 주장 자격으로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드는 새 역사를 쓴 손흥민과 토트넘 팬들이 경기장을 흰색 물결로 뒤덮는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이규연 기자입니다.
【 기자 】
토트넘이 1대 0 리드를 지키며 유로파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주장 손흥민이 동료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눕니다.
프로 데뷔 15년, 토트넘 입단 10년 만에 이룬 첫 우승에 감정이 북받치는 듯 부주장 매디슨의 품에 안겨 눈물까지 흘립니다.
태극기를 두르고 시상대에 오른 손흥민은 트로피를 힘껏 들어 올리며 간절하게 꿈꿔온 순간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손흥민 / 토트넘 주장
- "우승은 17년 동안 팀에서 아무도 이루지 못한 일이잖아요. 오늘만큼은 저를 토트넘 레전드라고 부를래요."
시상식이 끝난 뒤 로커룸에서는 못다 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생애 첫 우승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토트넘 팬들 역시 광란의 잔치를 벌였습니다.
경기종료와 함께 그라운드로 뛰쳐나간 팬들은 경기장을 파티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어 선수단 숙소 앞으로 몰려가 응원가를 부르며 밤새 우승의 여운을 즐겼습니다.
-Nice one Sonny! Let's have another one! (잘했어 쏘니! 한번 더 우승하자!)
우승 문턱에서 수차례 미끄러지며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던 손흥민과 토트넘의 포기하지 않은 도전은 마침내 우승이라는 찬란한 결실을 맺었습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완벽한 퍼즐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