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에 도전하는 고교 최대어 김성준 선수가 계약금 120만 달러에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루빨리 빅리그 무대를 밟고 '롤모델' 오타니와 맞붙어 보겠다는 김성준 선수의 각오를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150km를 넘나드는 직구를 몸쪽으로 과감하게 꽂아 넣는가 하면, 2025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현우의 공을 밀어 쳐 2루타를 만들어냅니다.
185cm의 키에 83kg의 당당한 체격으로 투타 양면에서 고교야구를 폭격한 광주제일고 3학년 김성준의 이야기입니다.
'한국의 오타니'가 될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 속 고교 최대어로 꼽힌 김성준의 재능에 메이저리그도 반했습니다.
아메리칸리그의 텍사스 레인저스가 120만 달러, 우리 돈 약 17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계약금으로 김성준을 품에 안은 겁니다.
▶ 인터뷰 : 김성준 /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식
- ""안녕하세요, 텍사스 레인저스. 저는 김성준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올 수 있어 행복하고 영광스럽습니다."
수줍은 영어로 텍사스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김성준. KBO 대신 미국행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투타 겸업'에 대한 열망입니다.
▶ 인터뷰 : 김성준 /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식
- "제가 투타를 (둘 다) 하고 싶었는데 그걸 다 들어주시고 프로그램까지 자세하게 짜주셔서, 그 믿음으로 미국에 왔습니다."
입단식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김성준은 자신의 롤모델 오타니 쇼헤이를 향해 당찬 포부를 밝햤습니다.
▶ 인터뷰 : 김성준 / 입단식 후 귀국 현장
- "제가 빨리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서 오타니 선수와 맞대결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꼭 올라가겠습니다. 기다리세요!"
광주로 돌아가 주말리그를 치르고 영어 과외를 받으며 미국 생활을 준비하겠다는 김성준.
소년 만화의 한 장면처럼, 꿈을 이룬 김성준이 자신의 우상 오타니와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맞대결을 펼치는 그날을 한국 야구 팬들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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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그래픽: 송지수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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