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로 향한 영웅 군단 출신의 두 동갑내기 절친, 김혜성과 이정후가 드디어 미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맞붙었습니다.
두 사람의 첫 대결이 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된 가운데, 승자는 다저스의 김혜성이었습니다.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어제의 동료에서 오늘의 적으로.
두 동갑내기 절친의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은 미국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다저스의 김혜성과 자이언츠의 중견수 이정후에겐 아주 특별한 밤입니다. 절친이자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뛴 팀 동료였죠."
현지 중계진은 키움 시절 함께했던 사진부터 경기 전 포옹 장면까지 전하며 두 선수의 특별한 인연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전통의 라이벌전,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경기인 만큼 한층 더 주목받은 승부에서 웃은 건 김혜성이었습니다.
이정후가 1회 첫 타석부터 좋은 선구안으로 볼넷을 골라냈지만 3회초엔 범타로 물러난 가운데,
곧이어 3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이 이정후 앞으로 향하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1타점을 올린 겁니다.
"김혜성이 중견수 쪽으로 타구를 보내고, 뚝 떨어지며 안타가 됩니다. 이제 점심을 시작하는 한국 팬들이 기뻐하겠군요. 1타점 적시타입니다."
이후 이정후가 9회까지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며 김혜성은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절친에게 판정승을 거뒀고,
다저스는 오타니의 멀티 홈런과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커쇼의 역투를 앞세워 샌프란시스코를 꺾고 내셔널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에선 '혜성 특급'이 '바람의 손자'를 누른 가운데,
내일 오전 두 절친의 맞대결이 다시 한번 성사되며 이정후가 설욕에 나설 수 있을지 한국 팬들의 시선이 모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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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정민정 염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