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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24년 동안 이어져 온 '남미 징크스'는 이번에도 우리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설욕을 노렸던 허정무 감독은 마라도나의 마술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 이어 24년 만에 다시 만난 허정무와 마라도나.
이번엔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만났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당시는 3대1로 졌지만, 오히려 이번엔 무려 네 골이나 내주며 3점차로 대패했습니다.
유럽의 힘과 전술이 더해져 더 날카로워진 아르헨티나의 개인기는 우리 수비진을 농락했습니다.
▶ 인터뷰 : 서형욱 / MBC 축구해설위원
- "아르헨티나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유럽에 나가 뛰고 있기 때문에 남미의 기술과 유럽의 힘이 절묘하게 조화가 된 팀인데, 게다가 이번 시즌 유럽 축구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24년 동안 이어져 온 지긋지긋한 '남미 징크스'는 이번에도 결국 넘지 못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멕시코월드컵부터 3개 대회 연속 남미 팀을 만났지만, 94년 미국월드컵 때 볼리비아와 비긴 것이 최고 성적입니다.
이번 아르헨티나 패배까지 더하면 남미를 상대로 한 대표팀의 성적은 1무 3패.
그나마 이청룡의 골로 남미팀을 상대로 득점을 하나 더 늘릴 수 있었던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입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파라과이와 에콰도르를 잇달아 누르며 기세를 올렸던 허정무호.
하지만, 여전히 남미의 벽은 높았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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