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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월드컵 개최국은 16강에 진출한다는 월드컵 공식이 처음으로 깨졌는데요.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유독 아프리카팀들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입니다.
【 기자 】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경기에 나선 남아공.
전반 37분, 음펠라가 2번째 골을 터뜨렸을 때, 16강행 기적은 머지않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개최국 수호신'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남아공이 프랑스와의 A조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승리했지만, 조 3위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입니다.
80년 동안 계속돼왔던, 개최국은 16강에 진출한다는 공식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지난 대회까지 모두 18차례 열린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6번, 준우승을 포함해 4강 안에 든 횟수도 6번에 이릅니다.
우리나라도 2002년 월드컵에서 예상을 뒤엎고 4위에 올랐을 정도로 개최국의 이점은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이로써 남아공은 사상 첫 16강 탈락 개최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남아공은 다른 아프리카 팀들의 무덤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아프리카 6개 국가가 거둔 승리는 단 2승.
남아공과 나이지리아는 이미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나마 남은 아프리카 팀들의 16강행 가능성도 커 보이지 않습니다.
대회 시작 전 큰 기대를 모았던 아프리카의 '검은 돌풍'은 그저 찻잔 속 태풍에 그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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