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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리 선수들 열심히 싸웠지만, 정말 여러모로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골대를 맞추면 진다는 '골대 징크스'에 석연찮은 판정까지 선수들을 괴롭혔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반 5분 만에 얻은 프리킥 찬스.
박주영이 감아 찬 공은 하지만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습니다.
선제골로 이어졌더라면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던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심판의 판정도 석연찮았습니다.
우루과이 선수들의 노골적인 반칙에도 휘슬은 울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상대팀의 반칙에도 우리 선수들에게 파울이 선언되는 경우도 여러 차례였습니다.
양 팀 모두 12개씩 파울을 범했지만, 한국팀 선수들만 3차례 경고를 받았습니다.
우루과이 언론까지 엉망진창이었던 판정에 한국이 피해를 입었다는 지적을 했습니다.
주심을 맡았던 슈타르크 심판은 이번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경기에서도 수비 방해 반칙을 놓쳐 이례적으로 FIFA가 오심을 인정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경기장에 내린 비도 불리했습니다.
특히 후반 44분 이동국의 슛은 두고두고 아쉬웠습니다.
골키퍼는 뚫고 지나갔지만, 빗물이 잔뜩 고인 잔디 위에서 공의 속도가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끝내 행운의 여신은 우리 편이 아니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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