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아프로서비스그룹(러시앤캐시),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 웨일인베스트먼트, 케이프투자증권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과 EY한영회계법인 등을 각각 자문사로 선정해 실사를 진행 중이다. 매각 측인 LS네트웍스와 매각주간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오는 10일 본입찰을 실시하고 이르면 다음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별도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는 이번 본입찰이 결국 아프로서비스그룹와 웨일인베스트먼트 2파전 양상으로 굳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케이프투자증권(옛 LIG투자증권)은 몸집을 불리기 위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해 실사도 진행했지만 국내 두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인수 의지가 약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예비입찰에는 이들 국내 후보를 포함해 대만 푸본그룹, 중국 중신증권 등 여섯 곳의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들 중 중화권 자본은 아직까지 실사를 위한 회계법인조차 선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인수전 완주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을 포함해 KB증권이 매물로 내놓은 현대저축은행과 현대자산운용 인수전에 동시에 뛰어드는 등 제도권 금융 진입을 적극 추진하는 모습이다. 다만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최근 OK저축은행 인수조건 위반 논란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만큼 향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의 최종 관문인 당국의 대주주 적격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IBK투자증권 IB부문 대표 출신 설종만 대표와 주요 투자 인력들이 주축이 된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웨일인베스트먼트는 과거 IBK투자증권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 패키지딜 등 여러 투자 경험을 갖고 있다. 과거 투자자로 참여한 주요 연기금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인수전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신생사로서 시장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LS네트웍스 측의 총투자 원금은 4700억원대로 배당 등을 감안해도 4000억원 이상은 받아야 원금 회수가 가능할 것이란 게 IB업계 분석이다.
LS네트웍스는 이번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반드시 매각해 자금을 수혈해야 할 정도로 자금 사정이 급한 상황이다. 2015년 758억원의 당기순손실에 이어 지난해에도 87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영업 환경이 좋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3900억원에 육박하는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고, 자금 조달도 쉽지 않아 LS용산타
[전경운 기자 /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