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이 최근 인수·합병(M&A)에 잇따라 나서며 주가에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KT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36% 오른 3만2750원을 기록했다. KT는 지난 9일 최근 말레이시아 재벌 쿠옥그룹의 자회사인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지분 모두(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엡실론은 세계 20개국 41개 도시에 PoP(나라 간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시설)를 26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T모바일, 보다콤, 텔레그램, 샹그릴라호텔&리조트 등이다.
이어 10일 KT그룹의 음악 서비스·콘텐츠 업체 지니뮤직은 국내 구독형 전자책 1위 업체인 '밀리의서재' 지분 39%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밀리의서재는 올해 5월 기준 누적 구독자가 350만명에 달하며 보유 전자책과 오디오북이 각각 10만권, 3000여 권에 이른다. 코스닥 상장사인 지니뮤직의 최대주주는 KT의 모바일 미디어사업부가 분사한 KT시즌으로 지분 36%를 보유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10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58% 오른 6030원에 마감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KT그룹의 연이은 M&A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메릴린치증권은 KT 통신 부문 실적이 견조한 데다 지속적으로 비통신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
KT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치는 4만2000원이다. 지니뮤직은 목표가를 낸 곳이 한화투자증권 한 곳으로 7700원이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