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에서 노동계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노동자들은 각국의 재정긴축에 강한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의 심장부로 불리는 벨기에 브뤼셀에 유럽 각국에서 온 노동자 10만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브뤼셀 남역에서 유럽연합 기관들이 밀집한 슈망까지 4km 거리행진을 벌이며 각국의 재정긴축을 규탄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재정긴축에 나서지 않는 회원국을 제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입니다.
시위를 주최한 유럽노동조합연맹은 재정긴축이 임금 삭감과 실업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아넬리 분텐바흐 / 독일노동총동맹
- "예산삭감은 사회보장 축소, 공공 부문에 대한 지출 축소, 임금 삭감으로 이어집니다."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에서도 파업으로 버스와 열차 운행이 대부분 중단돼 교통대란이 발생했습니다.
그리스에서도 대중교통 서비스가 중단됐고, 병원 의사들도 파업에 나서 병원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이탈리아, 포르투갈, 리투아니아 노동계도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디노 / 이탈리아 시위대
- "누군가 우리를 도와줄 것이란 희망이 없습니다. 적어도 이탈리아노동총동맹은 용기는 가지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필요 없어요."
유럽 각국의 실업률은 좀처럼 내려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재정적자가 높은 상황에서 재정긴축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없어 유럽 각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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