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프랑스를 혼란에 빠뜨린 연금개혁 입법안이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노동계에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랑스 상원이 연금개혁안을 통과시켰습니다.
3주일에 걸친 140시간의 논의 끝에 표결에 부쳐진 법안은 찬성 177, 반대 153으로 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퇴직 정년은 60세에서 62세로 연장되고, 65세인 연금 100% 수급 개시일은 67세로 늦춰지게 됐습니다.
이 법안은 다음 주 상·하원 합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표결을 통과하는 대로 효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이릭 뵈르트 노동장관은, 언젠가 대통령과 정부가 책임 있게 행동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노동계의 반발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학생 시위와 교통노조 파업, 그리고 연료저장시설 봉쇄 등 11일째 파업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경찰이 정유공장에 최루탄을 쏘며 진입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1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상원 통과와 관계없이 오는 26일과 다음 달 3일 파업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막대한 연금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연금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노동계는 상대적으로 일찍 직업에 뛰어드는 육체 노동자에게 불리하다는 점을, 학생들은 정년 연장에 따른 청년 일자리 감소를 들어 끝까지 반대할 것으로 보여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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