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총선을 둘러싼 갈등이 유혈 사태로 번졌습니다.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져 민간인이 숨지고, 2만 명이 태국으로 피난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태국과 미얀마의 국경 지대인 미야와디에서 지난 7일부터 사흘 동안 정부군과 반군 간에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7일 시행된 총선에 반발해 소수민족인 카렌족 반군들이 총을 잡은 것입니다.
군사정권에 맞서 자치를 요구하던 카렌족은 이번 선거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민간인 3명이 숨지는 등 전투가 치열해지자 미얀마 국민의 피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만여 명이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건너갔습니다.
▶ 인터뷰 : 카렌족 반군
- "카렌족 군대는 미얀마군과 사이가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미얀마군과 싸우고 있습니다. 집에 있으면 위험합니다."
태국 정부는 미얀마 정부군이 미야와디를 장악했다고 밝혔지만, 소수 민족의 저항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군복을 벗은 군인들의 통치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총리를 비롯해 군사 정권에 몸담은 많은 인사의 국회의원 당선이 유력하고, 군정이 후원하는 정당은 의석의 80%를 얻게 됐다며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마웅 자니 / 미얀마 반체제 인사
- "(반군의 저항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총선이 치러졌지만, 총선은 미얀마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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