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만에서 반한 감정이 심각하다 싶을 정도로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아시안 게임 태권도 종목에 출전한 선수의 실격이 한국 탓이라는 이유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만의 시위대가 태극기를 찢습니다.
"한국팀, 물러가라. 양수쥔 화이팅."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자는 동영상도 인터넷에 등장했습니다.
대만 시민들! 우리 모두 한국 제품을 사지 맙시다. (좋아요.) 한국 드라마도 보지 맙시다. (좋아요.)
대만의 반한 감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에서 대만 선수가 실격을 당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49kg급에 출전한 양수쥔은 베트남 선수에게 9대 0으로 앞서다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실격패를 당했습니다.
불법 장비를 착용했다는 이유였는데, 경기 전에 있었던 장비 검사에서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양수쥔은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고, 이 모습은 대만인들을 흥분시켰습니다.
대만인들의 화는 엉뚱하게 한국으로 향했습니다.
한국인 심판이 이번 판정에 개입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대만 시민
- "판정이 불공평했다. 아주 속상하다."
▶ 인터뷰 : 대만 시민
- "운동장에서는 종종 치사한 수법이 동원된다. (한국인이?) 말할 가치가 없다."
그렇지만, 실격을 선언한 주심은 필리핀 심판이었습니다.
한국인 심판이 사전 검사에 참여하긴 했지만, 세계태권도연맹은 두 차례 사전 검사에서는 불법 장비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판정에 대한 불만 못지않게 최근 중화권에 번지는 반한 감정이 대만인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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