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에서 태권도 실격을 둘러싸고 대만 내 반한 감정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한국 학교에 계란을 던지고, 삼성과 LG 등 한국제품 불매운동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만 시위대가 태극기를 찢습니다.
"한국팀, 물러가라. 양수쥔 화이팅."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자는 동영상도 인터넷에 등장했습니다.
대만 시민들! 우리 모두 한국 제품을 사지 맙시다. (좋아요.) 한국 드라마도 보지 맙시다. (좋아요.)
지난 17일 대만 태권도 선수가 부정 장비 착용으로 실격패한 이후, 대만의 반한 감정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필리핀 심판이 주심을 보는 등 한국인 심판이 없었는데도, 한국계 심판위원이 판정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만 시민
- "판정이 불공평했다. 아주 속상하다."
▶ 인터뷰 : 대만 시민
- "경기장에서는 종종 치사한 수법이 동원된다. (한국인이?) 말할 가치가 없다."
급기야 매장에서 한국 상품을 철수하고, 이미 구매한 한국산 전자제품을 반품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의 한국인 학교에는 계란이 투척 되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점차 외교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대만 교민들에게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태권도 판정은 한국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반한 행위가 악화할 때는 정부 차원에서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그러나 대만은 마잉주 총통까지 나서 판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정치권까지 개입하고 있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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