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 정상이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움직여달라고 부탁했지만,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로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대화 내용은 동상이몽에 가까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도발적인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기 위해 협력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후 주석은 중국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후 주석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유감을 표시한다"면서도 "냉정하고 이성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후 주석은 또 "중국은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를 제안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대통령까지 나서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지만, 소득을 거두지 못한 셈입니다.
하지만, 후진타오 주석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은 중국도 북한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방북 징후가 포착되지 않는 것도 중국과 북한 사이에 불협화음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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