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에 대한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참석하지 못한 류샤오보를 대신해 빈 의자가 메달을 받았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상자가 앉아있어야 할 곳에 빈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수감 중인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는 끝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메달과 증서는 의자가 받았지만,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수상자의 연설은 대신 할 수 없었습니다.
노벨위원회의 야글란 위원장은 류사오보의 구금이 중국 정치 체제의 약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토르뵤른 야글란 / 노벨위원회 위원장
- "이 상을 류샤오보에게 주는 것이 필요했고, 적절했다는 것이 입증됐습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수상식에는 노르웨이 왕가 인사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오슬로 주재 각국 대사 등 1천 명이 참석했습니다.
그렇지만, 류샤오보의 부인과 가족들은 출국이 금지돼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또 중국의 눈치를 살핀 10여 개 나라의 대사들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오슬로 시내에서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을 앞두고 아침부터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간헐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시상식이 열리던 날,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가 사는 베이징 자택 주변에는 경찰들이 배치돼 철통 같은 경비를 펼쳤습니다.
류샤는 지난 10월,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 발표 직후 가택연금을 당했고, 전화와 인터넷까지 끊겨 외부와 접촉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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