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지난 2일부터 강력한 금연법 시행에 들어갔는데요.
애연가는 물론, 식당 주인들까지 반발하고 나서면서 '금연과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페인 말라가의 한 식당.
금연법이 시행됐지만, 가게 주인은 보란 듯이 흡연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연법에 반대해 '불복종 운동'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까미손 / 금연법 반대 식당주인
- "이건 개인사업입니다. 제가 원하는 것을 할 권리가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뭘 해야 할지 다른 사람이 결정할 권리는 없습니다."
스페인 서부 몬테헤르모소에서는 흡연 문제로 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볼링 바 주인이 담배를 꺼달라고 요구했다가 손님과 시비가 붙은 겁니다.
주인은 이마를 16바늘이나 꿰맸고, 손님 3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시스코 발론도 / 볼링 바 주인
- "절 때린 남자애는 가게에 들어올 때부터 입에 담배를 물고 있었어요. 담배를 끄라고 했더니 담배를 계속 피우면서 담배를 즐길 권리가 있다고 얘기했어요."
소비자 단체에는 금연법 시행에 항의하는 식당 주인들의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스페인 요식업계는 이번 금연법 시행으로 매출이 10% 줄고, 14만 5천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금연법 위반 업소에 최대 9억 원의 벌금을 부과해 공공장소 흡연을 뿌리 뽑겠다던 스페인 정부.
업주들의 거센 반발에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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