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큰 손'으로 불리는 중국, 후진타오 주석은 이번 방미과정에서 미국에 상당한 선물보따리를 안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핵과 위안화 절상 문제를 둘러싼 미국의 불만을 어느 정도 완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후진타오 국가 주석은 워싱턴 일정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시카고에서 경제활동에 주력하며 보낼 예정입니다.
동행하는 경제인만 5백 명.
천더밍 상무부장과 중국 국부펀드인 러우지웨이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 회장 등 대표적인 재계 인사들이 포함됐습니다.
월스트리저널 등 외신은 적어도 40여 건의 투자와 무역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비행기와 자동차, 농식품 분야에서 수백억에 달하는 경제적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특히 지난 2000년 이후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는 통 큰 결단도 점쳐집니다.
미국이 거듭 요구하고 있는 위안화 절상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우회적인 방법으로 미국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겠다는 의도입니다.
아울러 시카고가 오바마 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만큼 그의 정치력에 힘을 실어주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회담의 근본적인 숙제인 북핵과 위안화 절상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의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이 같은 '통큰 선물'의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