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세계적인 경제 전문가들의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다보스 포럼 첫날 오바마의 국정연설을 전해 들은 대부분의 참가자는 인색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정부 재량지출을 5년 동안 동결해야 한다고 것.
그러나 많은 다보스 포럼 참석자들은 재정적자를 줄일 구체적 방법이 빠져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비관적인 경제전망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정적자 감축안이 '푼돈'을 아끼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이 재정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기차가 충돌하는 걸 보게 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남겼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 도중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이야기를 30번 이상 했지만, 기업인들은 공감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그레그 사이먼 / 화이자 선임 부회장
- "경제가 좋아지긴 하겠지만, 고용 구조가 달라지면서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그 교육에 12년에서 15년이 걸립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석유를 어제의 에너지로 부르며, '녹색 에너지'에 투자하겠다고 말했지만,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