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의 거센 반격으로 교전 지역 곳곳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사실상의 내전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사망자가 6천 명에 이른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빼앗긴 도시를 되찾으려는 카다피 친위군의 총공세는 시위대가 장악한 전략적 요충지를 중심으로 펼쳐졌습니다.
정유시설이 밀집한 브레가에서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졌습니다.
아침에는 정부군이 기습 공격으로 항구와 활주로, 주요 정유시설을 빼앗아 왔지만, 교전 끝에 시위대가 다시 장악했습니다.
▶ 인터뷰 : 무하마드 압둘라 / 교전 부상자 친구
- "아프리카 용병들이 우리를 공격했습니다. 우리를 물건 취급하듯이 마구 쏴댔습니다. 심지어 아이들도 죽였습니다. 아침에만 14명이 죽었어요."
브레가에서 70km 떨어진 아즈다비야 외곽에는 정부군의 전투기 두 대가 폭격을 감행했습니다.
수도 트리폴리 인근에서는 보다 효과적인 반격이 가해지면서 가리안과 사브라타가 카다피의 수중으로 넘어갔습니다.
시위대의 임시정부인 '국가위원회'는 유엔에 군사적인 도움을 구했습니다.
▶ 인터뷰 : 하피즈 호가 / 반군 임시정부 대변인
- "카다피 정권을 지지하며 무장세력을 보낸 외국 정부에 대한 비난을 요청할 것입니다."
시위대는 알제리 정부가 카다피 정권을 돕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리비아인권연맹은 지금까지 리비아에서 숨진 사람이 모두 6천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다피 정권의 마지막 저항으로 사태가 장기화하면 무고한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