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는 외국 군대가 들어오면 리비아인 수천 명이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섣불리 군사 개입을 하지 못하는 국제 사회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국영TV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카다피는 미국과 나토를 겨냥해 리비아 사태에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무아마르 카다피 / 리비아 국가원수
- "우리는 피의 전쟁에 돌입할 것입니다. 미국이나 나토가 들어오면 수천 명의 리비아인이 죽을 것입니다."
카다피는 권력을 리비아 국민에게 넘겨줬다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카다피가 퇴진을 거부하면서 리비아 사태의 실마리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추진하던 미국은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입니다.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리비아에 대한 군사 개입이 되기 때문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정책결정권자들이 리비아 영공 봉쇄를 결정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다우니 /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연구원
-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효과적인 방법인지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나토 회원국인 터키를 비롯해 아랍 국가들도 군사 개입에는 반대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국민을 인질로 국제 사회를 협박하는 카다피를 내버려 둘 수도, 군사력으로 제압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