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유혈사태로 국제사회는 이제 카다피 정권에 등을 돌렸습니다.
프랑스는 40여 년의 카다피 정권을 대신해 반군 지도부를 리비아의 공식적인 국민대표로 인정했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리비아 반군 지도부를 리비아를 대표하는 정당성 있는 유일한 세력으로 인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반군 지도부 대표들과 면담을 한 뒤 밝힌 입장으로 앞으로 프랑스는 반군의 근거지인 벵가지에 대사를 파견합니다.
▶ 인터뷰 : 알 에사위 / 반군 과도국가위원회
- "프랑스 정부는 반군의 임시과도국가위원회 설립에 만족감을 나타냈고 또 이를 리비아인의 대표 기구로 인정했습니다."
40여 년 집권한 카다피 정권은 물러나지 않았지만, 프랑스 정부가 외교적으로 카다피 정권에 사망 선고를 내린 것입니다.
EU는 현지시각으로 오늘부터 내일까지 외무장관회담과 정상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리비아 제재 방안을 논의합니다.
나토 국방장관회담에서는 비행금지구역 설정 문제 등 군사개입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입니다.
이미 EU 외무장관들은 한목소리로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진을 요구했고, 정상들도 그의 퇴진을 촉구하는 문구가 담긴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루이스 아마두 / 포르투갈 외무장관
- "제가 (카다피 특사에게) 전달한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카다피 정권은 끝났다. 정당성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독일은 리비아 중앙은행의 계좌를 동결했고 러시아는 리비아에 대한 무기수출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카다피 측은 반군을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트리폴리 인근의 자위야는 교전 끝에 카다피 친위대의 손아귀에 들어갔고 반군이 있는 라스 라노프에 대한 폭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