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일본에서는 왜 이렇게 자주 지진이 발생하는 걸까요?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강진이 이어진 아이티와 칠레, 뉴질랜드, 그리고 일본까지.
모두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북미, 그리고 남미까지 이어지며 '불의 고리'로 불립니다.
▶ 인터뷰 : 이현 / 기상청 지진관리관
- "일본, 대만, 칠레 등 환태평양 내 국가에서 전 세계 지진의 70% 정도가 발생합니다."
지구의 표면이 지각을 덮는 여러 판으로 구성돼 있다는 판 구조론에 따르면, 가장 큰 판인 태평양판이 이동하며 주변 판과 충돌합니다.
지하 100km까지 이어진 암석권이 그 아래 맨틀 위를 흘러다니며 지각변동을 일으킨다는 겁니다.
일본 열도는 태평양 판과 유라시아판이 동서로 서로 밀어내며 만나는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충돌로 육지와 해저에서 지진과 화산폭발이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나타난 일련의 지진과 화산 폭발은 우연한 일치로 서로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용규 / 기상청 지진감시과 사무관
- "(다른 지역에서도) 우연한 일치로 일어날 수는 있지만, 확률은 적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온난화로 인한 빙하감소가 지진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빙하가 녹아 지각을 누르는 힘이 줄어 지각판이 더 자유롭게 움직인다는 겁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