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진으로 우리 국민 한 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교민들이 많아 추가 사망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4일) 규모 6.2의 여진이 다시 강타한 이바라키현.
이곳 화력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우리 교민 40살 이 모 씨가 숨졌습니다.
굴뚝 공사 작업을 하던 중 지진이 일어나 그대로 추락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현장에 있던 '조선적' 43살 김 모 씨도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모 씨는 '조선적' 신분의 재일동포로, 국적법상 일본인도 한국인도, 북한인도 아닌 사실상의 무국적자입니다.
문제는 추가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나흘 전 대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지금까지 22여 가구, 70여 명의 교민들에 대한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앙지에서 가까운 동북부 해안에 거주하고 있었던 만큼, 안전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부 대변인
- "현재까지 22가구가 전혀 연락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그보다 더 추가적인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실종자 검색사이트를 통해 한국 동포들이 사망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에 파견된 외교부의 신속대응팀은 일본 정부와 협조하며 한국인 피해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지만, 마을이 통째로 없어진 탓에 생사 확인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