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물질이 대량으로 유출되지는 않을까, 일본 열도가 공포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외출 금지령을 내렸고, 피난행렬에 가세하는 일본인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후쿠시마 원전 부근의 한 도시.
방사선 검사소로 차량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방사선 노출 정도를 확인하려는 주민과 피난민의 행렬입니다.
대피소 안에 자리 잡은 피난민들은 고단함에 새우잠을 잡니다.
▶ 인터뷰 : 피난민
- "방사선은 쓰나미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두려운 존재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부는 얘기를 안 해주고 있어요."
방사성 물질이 바람을 타고 도쿄로 날아올 수 있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일본 전역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방사성 물질의 추가 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원전 20km 내에 대피령을 내린 데 이어, 반경 20~30km 안에 있는 주민에게는 외출금지령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간 나오토 / 일본 총리
- "지금부터 20에서 30km에 있는 분은 집이나 사무실 같은 실내에 머무르기 바랍니다. "
방사선 공포에 마스크 착용이 급증하고 있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자와 긴 소매를 착용한 일본인들의 모습이 이젠 낯설지 않습니다.
지진과 쓰나미에 이어 방사선 공포에 일본 열도가 떨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