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중국에서는 때아닌 소금 사재기가 벌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10배나 올랐습니다.
소금이 방사능 오염에 의한 피해를 줄여준다는 소문 때문이라고 합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아침부터 상점 앞은 소금을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소금이 방사능 오염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극심한 사재기가 벌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선 첸빙
- "사람들이 방사능에 오염될 거라는 걱정을 점점 더 심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이 사두려는 거죠"
한 주부는 몇 년을 먹어도 남을 만큼의 소금을 싣고 뿌듯한 표정으로 돌아갑니다.
가격이 올라가자 투기는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저장성과 샤오싱 등 바닷가 지역에서는 소금 가격이 무려 10배나 올랐습니다.
당장 가게 밖에서는 웃돈을 얹어 파는 암 거래까지 성행합니다.
헛소문은 간장으로까지 튀었습니다.
간장에도 역시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마트의 간장 판매대가 북새통을 이룹니다.
일부 매장은 금세 간장이 동나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는 중국인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황 징징
- "전 별로 걱정하지 않아요. 이유를 정확히 얘기하긴 어렵지만, 일본은 중국과 너무 멀거든요."
중국 정부는 인터넷을 통해 소금이 전혀 항방사능 효과가 없다고 밝혔지만, 놀란 중국인들의 사재기 행렬을 막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