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은 일본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에 파견된 취재진과 구조대도 방사능 오염 우려에 귀국을 결정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일본 정부의 지침을 따르라고 했던 미국이 자국민 대피를 직접 권고하고,전세기를 투입했습니다.
'방사능 오염' 우려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재코 / 미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
- "사용 후 연료를 보관하는 수조의 물은 바닥났습니다. 방사선 농도가 매우 짙은 것으로 보는 데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일본 공관에 있는 공무원과 가족들, 민간인 등 100명이 먼저 특별기로 도쿄를 빠져나왔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 있는 미국민들을 대피시키는 데는 14대의 버스를 동원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도 자국민 본국 송환에 전세기를 동원하기로 했고, 호주와 인도는 출국 지원기를 비상 대기시켰습니다.
중국은 대지진이 발생한 11일부터 일찌감치 대피를 권고하면서 이미 4천 명을 귀국시켰습니다.
일본에 급파된 세계 각국의 취재진과 구조팀도 서둘러 일본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mbn을 포함한 한국의 언론사들은 최소 취재인력만 남기고 철수 명령을 내렸고, 귀국 즉시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갈태웅 / mbn 일본 파견 취재기자
- "현지에 나가 있던 한국 취재진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에도 mbn을 비롯한 많은 취재진들이 밤 늦게라도 하네다 공항을 통해서 입국하게 됐습니다."
영국 구조대는 더이상의 생존자 수색작업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방사선 오염 우려를 피해 오늘 귀국길에 오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