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7개국, G7 국가들이 일본을 돕고자 엔고 현상을 공동으로 막기로 했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단숨에 3% 올랐고 모처럼 일본 주가도 올랐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금융시장이 G7 국가들의 결정에 즉각 반응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79엔 초반을 기록했던 엔화가 도쿄시장에서 81엔대로 급등해, 단숨에 3% 가까이 올랐습니다.
연일 급락했던 도쿄 증시도 2% 넘게 큰 폭으로 상승 출발했습니다.
앞서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일본의 요청에 따라 긴급 화상회의를 가졌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이 엔고를 누그러뜨리려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시라가와 마사키 일본 중앙은행 총재는 G7 회담을 마친 후, 일본은 G7 각국과 공동 행동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규모 자금 공급 등 강력한 금융완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경제 회복뿐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려면 지나친 엔고 현상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겁니다.
경제 논리상으로는 대지진 피해로 엔화가 약세를 보일 거라고 분석할 수 있지만, 복구 비용 때문에 일본이 엔화 투자금을 회수할 거라는 전망 때문에 엔화가치가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급기야 달러당 엔화는 79엔대로 떨어졌고, 이에 견디다 못한 일본이 국제 공조를 요청한 겁니다.
원자력발전소 상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금융시장은 일단 방향을 바꿨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