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2호기에 전력이 다시 공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관방장관은 이번 사태가 수습되더라도 후쿠시마 원전을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후쿠시마 제1원전의 2호기에 전기가 다시 공급되기 시작했습니다.
도쿄전력은 1호기와 2호기 외부에 있는 파워센터에 충전을 끝냈고, 이후 2호기까지 전기를 끌어왔습니다.
중앙제어기까지 전기가 닿진 못하고 있지만, 원자로를 식히는 작업이 활로를 찾은 만큼 방사능 공포는 한고비를 넘겼습니다.
앞으로는 각종 계측기를 복원한 후 주 제어실과 폐연료봉 냉각장치를 복원하는 작업이 차례대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도쿄전력 대변인
- "우선 전기 코드와 연결 상태를 확인한 후, 문제가 없으면 냉각 장치에 있는 스위치를 처음으로 누르게 될 것입니다."
복구가 얼마나 빨리 진행되느냐는 3호기의 상태에 달렸습니다.
3호기의 압력이 높아지면 직접 증기를 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방사능 물질 유출도 불가피합니다.
따라서 복구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증기가 빠지는 동안 작업을 중단하고 대피해야 하기 때문에 3호기의 상태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이번 사태가 수습되더라도 후쿠시마 원전은 가동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운용에 대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