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합군이 리비아의 카다피 친위대와 공군기지를 정밀타격하면서 3차 공습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연합군의 공세에 밀린 카다피 군은 시민군과의 교전을 멈추고 남쪽으로 퇴각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윤호진 기자!
【 기자 】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1 】
국제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연합군은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와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를 중심으로 3차 공습을 펼치고 있습니다.
카다피가 속한 부족이 주로 거주하는 남부의 소도시 세브하도 공습 목표에 포함됐습니다.
리비아 정부도 국영TV와 대변인 발표를 통해 연합군의 3차 공습 사실을 긴급히 전했습니다.
리비아의 항구 여러 곳과 시르테의 민간공항 등이 폭격을 당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 리비아는 밤 10시가 넘은 시각인데요.
독재자 카다피가 버티고 있는 수도 트리폴리에서 대공포가 연이어 발사된 뒤 거대한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군의 전폭기들이 트리폴리 상공으로 출격하면서 카다피 군의 대공포가 발사되고, 이어 전폭기들의 폭탄 투하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AFP 통신은 거대한 폭발음은 카다피의 관저 쪽에서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연합군은 이에 앞서 12발의 순항미사일로 리비아군의 미사일 기지와 공군 기지를 정밀 타격하면서 대공 방어체계를 무력화하려는 폭격을 이어갔습니다.
【 질문 2 】
카다피 군은 지금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 기자 】
연합군의 강력한 공습에 제대로 된 저항조차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군의 전폭기가 뜨면 하늘을 향해 대공포로 저항하는 수준입니다.
시민군에 대한 공격도 대부분 멈췄습니다.
시민군이 점령한 동부의 주요 거점 도시에 맹공을 퍼붓던 카다피 군은 이제 공격을 멈추고 퇴각하고 있습니다.
시민군의 거점 도시인 벵가지 외곽에서 철수한 것은 물론, 아즈다비야도 포기하고 나와 남쪽으로 물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스라타에서는 카다피 친위군이 비무장 시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면서 적어도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내로 진입하려는 카다피 군을 저지하려던 주민들은 무장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무차별 총격을 받았습니다.
【 질문 3 】
어제 연합군의 2차 공습으로 카다피의 아들 중 한 명이 숨졌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는데, 확인이 됐습니까?
【 기자 】
아직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연합군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알려진 인물은 카다피의 다섯 번째 아들인 카미스입니다.
카미스는 카다피 군의 최정예부대인 민병대 제32여단, 이른바 '카미스 여단'을 이끌고 있는데요.
어제 연합군이 카다피의 관저를 폭격했을 때, 화상을 입고 결국 숨졌다는 내용이 아랍권의 한 언론매체의 보도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리비아 정부는 카다피 관저가 폭격당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 질문 4 】
카다피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그럼에도 연합군은 리비아에 대한 공세를 더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죠.
【 기자 】
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로 승인된 리비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의 카터 햄 사령관이 밝힌 내용인데요.
햄 사령관은 비행금지구역이 확대된다면 리비아 상공 1천km에 이르는 지역이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도 카다피 정권의 돈줄을 틀어막는 조치를 더 확대했습니다.
오늘 EU 외무장관들은 벨기에에서 정례 외무장관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카다피 정권 요인 11명과 리비아의 9개 법인을 제재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된 개인과 법인은 비자 발급 중단과 자산 동결 등의 조치가 내려지게 됩니다.
유럽연합은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카다피와 친인척, 정권 핵심인사 등 개인 38명과 14개 법인을 제재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