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위기는 점차 수습되고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해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 이 방사성 물질이 유럽 아이슬란드에서도 발견됐다고 합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대지진 후유증 이제는 방사성 물질 오염과 확산이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20km 이내 해역에서 안전기준을 16~80배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 요오드 131이 검출됐습니다.
8km 떨어진 곳에서는 80배를 초과하는 요오드 131이 검출됐고 10km 떨어진 곳에서는 27배나 초과했습니다.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 20km 이내에서는 어업이 중단됐기 때문에 건강상의 영향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어 조사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은 태평양과 북미, 대서양을 거쳐 유럽까지 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엔 산하 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기구는 아이슬란드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극소량의 방사성 입자를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전 세계에 있는 63개 관측소 가운데 15곳에서 방사성 입자를 탐지했으며, 유럽에서는 레이캬비크가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일본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극소량의 방사성 물질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