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리비아 군사작전에 대해 장기화 가능성을 처음 인정했습니다.
카다피의 신상에 변동이 있기 전에는 사태가 매듭지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일 계속되는 연합군의 공습에도 카다피가 결사항전의 자세를 보이고 있어 리비아 사태가 장기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집트를 방문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이번 작전이 언제 끝날지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군사작전 장기화 가능성은 처음으로 인정한 겁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게이츠 / 미국 국방장관
- "여러 가지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울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거듭 '지상군 투입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군 군사작전이 공습 위주로 전개되는 가운데, 카다피에 맞서는 반군의 전력도 한계가 있다는 점도 '장기화'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은 연합군의 엄호 속에 리비아인들이 카다피를 축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대로 장기화하면 카다피와 카다피군이 여전히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토에 군사작전 지휘권을 넘기는 문제가 아직 표류하는 것도 부담스런 요인.
이대로 나라가 동서 두 쪽으로 분단돼 장기적인 내전을 치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리비아는 카다피군이 서부를 반군이 동부를 차지한 채 산발적인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반군 측도 거점 도시 벵가지에 임시정부를 수립하면서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