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압력이 계속 높아져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 전력은 어제 오후 중단됐던 복구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식 기자!
【 기자 】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1 】
원전 1호기의 압력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요?
【 기자 】
지난 12일 첫 폭발이 일어났던 1호기에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원자로 냉각을 위해 바닷물을 집어넣은 결과 1호기 압력용기 온도는 내려갔지만, 격납용기의 압력이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온도를 낮추기 위해 주입하던 바닷물 양을 줄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압력이 높아지면 격납용기에 균열이 생길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다라메 하루키 원자력 안전위원회 위원장도 "1호기의 핵연료가 융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위험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닛케이 신문은 1호기의 압력이 상승하고 있어 증기를 밖으로 빼내는 배기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1호기를 제외한 나머지 원자로의 복구 작업은 재개됐습니다.
오늘 아침 어제 오후부터 발생한 3호기의 검은 연기가 그치면서 도쿄전력은 작업중단 명령을 해제했습니다.
도쿄 전력은 이르면 오늘(24일) 중 3호기의 냉각펌프를 가동해 바닷물 대신 일반 냉각수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또 나머지 원자로에 대해 내부 조명 복구와 각종 계측기기 점검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오늘(24일) 아침에는 수증기도 관측됐습니다.
일본 NHK는 오전 7시쯤 헬기에서 1호기와 2호기, 3·4호기에서 수증기가 올라오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1호기에서 수증기가 확인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원전의 수증기는 방사성 물질을 다량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공기 중 방사능 오염을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 질문2 】
일본 정부는 원전에서 30km 권 내에 있는 주민들에 대해 긴급 대피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밖에 있는 주민들도 방사능 피해가 우려된다고요?
【 기자 】
일본 정부 기구인 원자력 안전위원회의 연구 결과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위원회는 30㎞ 이상 떨어진 지역이라도 갑상선 내부의 방사성 요오드 노출량이 100밀리시버트를 웃돌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100밀리시버트는 일반인의 1년 허용치 이 수치를 넘기면 안정 요오드제를 복용 해야 합니다.
특히 방사성 물질은 원전을 중심으로 북서쪽과 남서쪽으로 퍼져 나갔는데요.
이 지역은 반경 50㎞ 범위를 벗어난 지역까지 방사능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위원회는 실내에 있으면 갑상선 내부 노출량이 최대 10분의 1 정도로 줄어드는 만큼 당장 조치를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