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연합군이 카다피군의 전투기를 처음으로 격추했습니다.
카다피군은 반군과 치열한 교전을 이어갔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카다피군의 군사시설이 폭격에 맞아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총성이 난무하는 가운데, 한 남성이 급히 구급차에 실려갑니다.
연합군은 군사기지가 있는 타주라와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에서도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전투기 350여 대가 작전에 참가했고, 리비아의 대공망은 사실상 와해했습니다.
▶ 인터뷰 : 티에리 버카드 / 프랑스군 대변인
- "효과적인 공습 작전을 통해 리비아 내 공군 기지를 파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 전투기가 비행금지조치를 위반한 리비아 전투기를 처음으로 격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리비아 정부 측은 불확실한 정보라면서 격추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리비아의 3번째 대도시인 미스라타에서는 카다피군과 반군 간의 교전이 계속됐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카다피군이 병원 주변에 폭격을 가했고, 지금까지 1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동부의 아즈다비야에서도 충돌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도시를 버리고 탈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즈다비야 탈출 주민
- "날이 갈수록 아즈다비야 주민들의 상황이 점점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요."
연합군의 공습과 카다피군의 반격에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리비아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