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클리블랜드에서 발생한 11살 소녀 집단 강간 사건이 미국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웃간에 잘 알고 지내는 가난한 시골마을에서 19명의 소년과 어른들이 어린 소녀를 3개월간 집단강간해 온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이 소녀는 최소한 6차례에 걸쳐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최근까지 경찰에 체포된 성폭행범들은 14살부터 27살의 연령대였고, 일부는 절도.강도 등의 전과 기록을 갖고 있었으며 이 마을 고등학교 농구부 주장도 포함돼 있었다.
소녀의 아버지 주안은 29일자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말 딸이 새벽 3~4시경에 흐느끼면서 귀가했고, 다음날 딸이 사용하던 휴대전화에서 딸의 성폭행 장면을 보게 됐다면서, 딸에게서 이들이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집단 강간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소녀의 어머니는 사흘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법원 자료에는 클리블랜드 경찰이 처음 이 사건을 인지한 것은 12월 3일 교내에 퍼진 성행위 사진으로 인해 학교 측이 신고했던 시점으로 기록돼 있었다.
NYT는 소녀의 가족과 이웃, 학교친구와 교사들을 인터뷰한 기사에서 소녀가 매우 명랑하고 긍정적인 아이였으며 나이 또래에 비해 키가 커 나중에 모델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성폭행을 당한후 아이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피하고 얼굴에서 웃음도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침대 머릿맡에 아직도 동물인형들을 쌓아 놓고 자는 어린아이에게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신문은 유대감이 매우 강한 이 빈촌에서 어떻게 석달 동안 수많은 소년과 어른들에 의한 이같은 성폭행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었는지, 심지어 성폭행 동영상이 떠돌고 소문이 무성할 때까지 범죄 신고 등록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이 마을의 트레비스 휼렛 목사는 "사람들은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들은 깨어 있었고
소녀의 아버지는 2009년 허리를 다친 후 일을 하지 못하고 있고, 뇌에 종양이 있는 어머니가 타운의 지하 도박장에서 수금원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 나가고 있는 이 가족은 경찰이 두 달전에 성폭행범들에 대한 체포를 시작한 이후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갔다고 NYT는 전했다.
[뉴스속보부]